장소: 필리핀에서
아이들에게 영어 노래로 감동을 전달하다.
어제 인터넷에서 우연히 감동적인 글과 노래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를 듣고 너무 배우고 싶어
이곳 저곳에서 악보를 구해서 노래를 따라 불렀다.
너무 좋은 노래라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오늘 아이들에게 가사를 음미하면서 감동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교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아이들을 지긋이 내려다보며
"오늘 감동적인 이야기 하나 들려줄께"라고 얘기하고는
뭔가를 회상하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지긋이 눈을 감고 노래가사를 천천히 읊기 시작했다.
I '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의 가사를 천천히 읽어 줬다.
(아임 커밍 홈, 아이브 돈 마이타임)
그런데 여기저기서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 소란의 의미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작게 이야기해서 그런가보다하고 조금 크게 다시 한번 가사를 읽어 줬다.
갑자기 한 아이가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
" 선생님 가사를 칠판에 적어주시면 안되나요?"라고 요청하는 것이었다.
아! 그야말로 굴욕!
칠판에 적어 줬더니 그제서야 알겠다고 여기저기서 말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재진아 네가 한번 발음해줘" 그렇게 요청하자, 재진이가
유창한 발음으로 말하는 것이었다.
(아임 커미~o홈 아이브 던 마타임)
여기서 물러서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노래로 부르면 조금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부드럽게 노래로 불러줬다.
그랬더니 한 아이가 "선생님 아까보다 훨씬 나아요"라고 위로해주는 것이었다.
역시 긍정적인 녀석들이었다.
그러나 그말을 듣고는 도저히 계속할 수 없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하면서 교실을 나서는데
아! 갈 길이 아직 멀구나하는 생각이.....
오늘의 반성
나는 I've 에서 R발음이 나도 모르게 자꾸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done을 돈이라고 읽지 않고 던이라고 발음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